생활습관병

손 '악력' 보면 건강 알 수 있다

pulmaemi 2018. 5. 23. 13:21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손 악력이 강한 것이 향후 건강 위험을 예측하는데 현재 의료진이 사용하는 일부 검사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악력은 고령자에서 허약함 혹은 건강에 대한 좋은 표지자로 오랫 동안 사용돼 왔지만 22일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40-69세 연령의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한 새로운 연구결과 이 같은 악력을 측정하는 것이 심장병과 폐질환, 암 발병 위험과 전체적인 사망율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성인들의 위험 프로파일을 의료진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악력 검사가 혈압과 신체활동도 보다 심혈관 위험과 더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기간중 3% 가량인 1만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 가량과 2% 가량에서 심장질환과 암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악력이 남성의 경우 26킬로, 여성의 경우 16킬로 이하로 정의되는 근력이 약한 사람들이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높고 특정 질병 발병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은 기준 이하 악력이 각각 5킬로 약해질때 마다 남녀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16%/20%, 22/19%, 24/31%, 10/17%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악력이 약한 것은 전립선암과 남녀 모두에서 폐암과 대장암에 의한 사망 위험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악력이 가장 약한 사람들이 사회경제적 수준이 더 낮고 흡연을 할 위험이 높고 비만이거나 허리 둘레가 굵고 체지방도 많을 위험이 높고 과일과 채소를 더 적게 먹고 운동도 덜 하며 TV는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아니지만 골격근이 움직임 조절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