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폐경 전 전업주부도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살을 빼는 것이었다.
가천대 간호학과 김영지 교수팀이 2010∼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전 전업주부 2498명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허리둘레는 85㎝ 이상, 혈압은 수축기혈압 13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86㎜Hg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50 ㎎/㎗ 미만, 혈당 100㎎/㎗ 이상 등 대사증후군의 진단 5개 기준 가운데 5개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했다.
폐경 전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9.9%였다. 총 5개의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HDL콜레스테롤의 기준에 해당하는 전업주부가 936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혈압 기준에 해당하는 전업주부가 293명(11.7%)으로 가장 적었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전업주부는 전체의 절반 정도였다.
폐경 전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있는 요인은 비만도ㆍ나이ㆍ당뇨병 가족력ㆍ적혈구와 백혈구 수치ㆍ수면시간ㆍ스트레스 등이었다. 이 중 폐경 전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가장 높이는 요인은 비만이었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즉 비만한 전업주부는 BMI가 25 미만인 전업주부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2.6배 높았다.
나이가 50세 이상인 전업주부는 40대 미만인 전업주부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4배였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전업주부는 없는 전업주부에 비해 1.9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았다. 백혈구ㆍ적혈구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반면 수면시간이 1시간 길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0.8배로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전업주부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전업주부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절반에 그쳤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만이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증가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됐다”며 “대사증후군 예방 활동이 필요한 최우선 대상은 학력ㆍ소득이 낮고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50대 이상 전업주부”이라고 지적했다.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신체활동·절주·건강한 식습관을 통한 비만 억제와 주관적 건강상태 증진, 7~8시간의 적절한 수면시간 확보, 백혈구·적혈구 수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폐경 전 전업주부의 대사증후군 관련 요인: 2010~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분석)는 지역사회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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