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 2015년 10만6000명으로 연평균 15.8% 증가
[메디컬투데이 박예린 기자]
흔히 연예인들의 직업병이라고 생각하는 ‘공황장애’가 실제로 일반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현대인의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연예인들의 직업병이라 생각하지만 공황장애는 일반인들도 많이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황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경 생물학적 원인과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생물학적 원인으로 환자들의 뇌기능과 구조에 문제가 있다.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편도핵이라는 부위가 공황장애 환자들에서 더 예민하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심해질 경우 증상이 재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에 스트레스가 공황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만945명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연평균 15.8%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했고, 여성은 연평균 17.9%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매년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매스컴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들이 많이 알게 되었으며 정신과 진료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정신과 진료의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 10만명 당 공황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명 당 2010년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3.4배)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정석 교수는 “이는 OECD 평균의 4배나 되는 국내 노인 자살률을 봐서도 알 수 있다.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로 자식 세대의 부양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됐고, 이는 공황장애 증가로 기여한 것”이라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극단적인 불안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메슥거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다.
이 교수는 이런 공황장애를 방치한다면 “모든 상황과 장소를 피하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으로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들게 된다”며 “환자들은 깊은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면 생활에 큰 후유증이 남지 않기에 만성이 되기전에 치료를 해야한다.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하나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마음을 안정을 찾기 위해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도 도움이 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예린 기자(rinpark1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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