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과적인 치료는?…예방이 보약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주변 어르신들에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 “어째 기운도 없고 쉽게 피곤해지네…”
어르신들의 기력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는 이유,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근감소증이란 단어를 들으면 막연히 근육량만 감소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량 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까지 나빠지는 질환이다. 근감소증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걸음이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힘들다▲쉬어도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자주 어지럽고 잘 넘어진다▲질병에 걸렸을 때 쉽게 치유되지 않고 회복속도가 느려지는 등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감소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30대 이후부터 매년 1%의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40세 이후, 여성은 55세 이후부터 현저하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60대 어르신들에게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고관절 질환 등은 근감소증과 높은 연관이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진단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을 적용중이다. 근육량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할 때 근감소증으로 진단된다.
근육량은 인바디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인바디, CT, MRI 등의 검사로 골격근량 확인 후 이 값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다. 이때 나온 결과 값으로 근육량을 추정할 수 있다. 인바디 검사 기준 남자 7.0 kg/m², 여자 5.7 kg/m² 미만으로 나온다면 근육량 감소로 판단된다.
근력은 악력과 보행속도로 측정한다. 악력이 남자 26kg, 여자 18kg 미만일 경우와 평소걸음걸이가 0.8 meter/sec 미만일 경우 근력 감소로 판단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검증된 약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근감소증을 치료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뿐이다.
그 중에서도 ▲근력운동▲단백질 섭취▲비타민D가 검증된 치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할 때,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는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동반된다”며“햇빛에 많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부족해 보충제 복용을 추천하다”고 설명했다.
단연 최고의 예방법으론 근력운동이 꼽힌다. 젊었을 때부터 할수록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노인이 되어서도 근력운동은 최고의 약이다. 즉 누군가 언제부터 근력운동을 해야 되냐 묻는다면, ‘지금’이 정답인 것.
영양섭취를 통한 뒷받침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필수영양소다. 어느 식단을 먹던 단백질이 없어서는 안 된다. 이 교수는 “흔히 나이가 들면서 고기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 경우 하루에 적어도 2-3개의 계란은 먹어줘야 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적절한 방법의 운동이야말로 고령화 시대 최고의 처방전이지 않을까. 하루 빨리 근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bamtol08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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