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여름철 위험한 온열질환 열사병…예방책은?

pulmaemi 2018. 5. 31. 14:26

낮 12시부터 5시 사이 무리한 야외활동 및 작업 자제해야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여름이 한발 다가왔다. 여름철은 레저·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낮 최고기온과 습도도 높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신체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가는 증상이다. 

사람은 항상 36~37도 내외에서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온 동물이지만, 체온이 일정한온도를 넘게되면 체내조직과 생명유지에 필요한 효소의 손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과도한 신체활동으로 체내에서 열 생산이 너무 많아지거나 주변의 습도가 높아 땀에 의한 열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체온조절기능이 망가지면서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치솟아 환각을 경험하거나 의식변화가 생기고 경련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신 장기의 손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열사병에 걸린 환자는 체온이 상승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 된 상태에서 ▲현기증 ▲어지러움 ▲피로 ▲시야 흐림▲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물을 몸에 뿌리거나 입고 있는 옷을 벗는 등 몸을 식혀야한다. 

이와 같이 위험한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온도가 높은 낮 1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무리한 야외활동 및 작업을 자제해야한다. 만약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규칙적으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온음료나 과일 주스 등을 마셔 수분을 유지해야한다.

또한 어둡고 두껍고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한다. 이러한 옷은 체온이 배출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더불어 뜨겁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은 자제해야한다. 대신 평상시대로 음식을 섭취하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나 샐러드 같이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밀폐된 차의 경우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기 쉽고 어린이나 동물의 경우 대처하기 쉽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최혁중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일단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만약 고온환경에 노출되었던 환자가 혼수상태 및 경련 같은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전신을 찬 수건으로 덮는 등 즉시 냉각을 시도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