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예린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이후 방학 중에 제거와 대청소가 진행됐지만 최근 환경단체가 석면오염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검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4월 18일 서울 난곡초등학교 측의 의뢰로 한국화학융시험연구원(KTR)이 교실을 투과식 전자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석면이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먼지시료 19개와 잔재물고형시료 4개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의 먼지 시료에서 백석면·갈석면·트레모라이트 석면 등 3종의 석면이 검출됐다. 해당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6곳은 돌봄 교실 2곳과 4,5,6학년 교실 3곳, 등사실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2 만여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1만2000여개 학교가 교실과 복도 천장재, 화장실 칸막이재 등에서 석면을 사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방학기간동안 1천개 넘는 학교에서 석면제거 공사를 하고 있는데 부실시공으로 철거 후 교실과 복도 등에서 석면잔재물이 발견되고 먼지에서도 석면이 검출되고 있다.
환경보건센터는 연구결과에 대해 석면 철거과정에서 석면이 철저히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청소기와 물티슈 등의 청소방법이 완벽히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결과가 나온 후 바로 청소를 실시했으며 현재 KTR에서 시료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과형 전자현미경으로 먼지 시료 속 석면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라 다양한 측면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또한 환경보건센터는 오는 여름방학 때 석면철거 예정인 서울지역 초중고교 47개 학교 명단을 공개하고 안전한 석면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예린 기자(rinpark1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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