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치매 환자 '운동프로그램' 뇌 기능 저하 못 막는다

pulmaemi 2018. 5. 18. 14:19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경미하거나 중등도 치매를 앓는 사람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이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옥스포드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70대인 300명 이상의 치매를 앓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4개월에 걸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치매를 앓는 사람들에서 신체적 건강은 증진하지만 사고력이나 행동능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2-3년 동안 치매를 앓은 사람들이 간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으로 건강과 근력은 증진할 수 있지만 인지능 손상과 일상생활능 혹은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은 좋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2개월 후 인지능 손상이 운동을 한 치매를 앓은 그룹과 운동을 하지 않은 치매를 앓는 그룹 모두에서 저하되었고 오히려 운동을 한 그룹이 약간 더 나빠졌지만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이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치매가 발병하고 나면 운동을 하는 것의 이로움은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치매가 발병한 사람에서 뇌 건강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적 보다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