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좌석 교체 작업 접착제 성분…말초 신경계 악영향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여객기 안을 청소하는 노동자가 1급 발암물질이 든 화학약품으로 인해 집단 실신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또 다른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조사당국이 지난 3월 대한항공 여객기를 대상으로 기내 미세먼지와 환경측정을 진행하던 중 말초 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성물질인 '1-브로모프로판' 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1-브로모프로판은 대한항공이 승객이 사용하는 기내 좌석을 교체하는 작업에서 사용된 접착제 '스타본드'의 성분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1-브로모프로판은 흡입, 경구 섭취, 눈, 피부 접촉 형태로 직업적으로 노출되면 중추 및 말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하지 무력증, 월경부전, 간과 폐 손상 등도 발생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지난 1995년 한 전자부품업체에서 20여명이 브로모프로판 집단중독으로 불임 등 생식장해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안전관리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1-브로모프로판을 특별관리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1-브로모프로판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지난 10일 보건 진단 명령을 내려 유해 위험 요인 측정 분석해 보호구 안전 장비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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