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도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높게 나타났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진국 의원이 입수한 ‘2017-2018 수도권 도로미세먼지 측정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도로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000㎍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미세먼지는 아스팔트·타이어·브레이크가 마모될 때 발생한다. 이는 일반 미세먼지보다 해롭고, 보행자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의 도로미세먼지농도가 서울보다 높았다. 서울의 도로미세먼지 농도는 26㎍이다. 경기도는 45㎍, 인천은 51㎍로 서울보다 최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도로미세먼지 농도 등급(매우 좋음(0∼50㎍/㎥), 좋음(51∼100㎍/㎥), 보통(101∼150㎍/㎥), 나쁨(151∼200㎍/㎥), 매우 나쁨(201㎍/㎥ 이상))에 의하면 수도권의 도로미세먼지농도가 '매우 좋다'고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도로 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택지 개발로 공사차량이나 대형 운송차량의 이동이 잦은 도로의 미세먼지 농도는 1000㎍을 넘나들었다. 인천 서구 북항로 32번안길은 1915㎍로 최고치를 기록, 마곡지구 인근 지역인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마곡중앙로·가로공원로 등 3곳은 1000㎍을 초과했다.
특히 강서구 금낭화로는 지난해 12월 1169㎍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상일로(454㎍)와 고덕로(193㎍)가 ‘나쁨’수준 이상을 기록했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도로미세먼지는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심각한 환경 문제”라며 “지자체가 물청소 등을 자주 실시해 먼지 농도를 낮추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200㎍을 넘어갈 경우 지자체에 도로청소가 필요하다고 통보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bamtol08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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