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나이가 49.3세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심혈관질환과 박찬영·임중연·박현영·김원호 연구팀의 ‘ 폐경 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흡연, 체질량지수, 출산경험’ 자료에 따르면 월경이 중단된 이유를 ‘자연폐경’이라고 응답한 1만27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폐경 평균 나이는 49.3세로 나타났다.
또 출생년도에 따른 폐경나이의 트랜드에서는 여성의 폐경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이는 5년당 폐경나이가 약 0.73세씩 높아지고 있었다. 출생년도에 따른 여성의 폐경나이를 출생년도 5년 단위로 살펴보면 출생년도 1929년 이하, 1930~1934년, 1935~1939년, 1940~1944년, 1945~1949년인 여성의 평균 폐경나이는 각각 47.9세, 48.1세, 48.8세, 50.1세, 50.5세였다.
한국의 경우 급격한 경제성장과 건강상태가 양호해지는 등 신체변화 및 호르몬의 변화 등이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연구팀은 언급했다.
또 폐경나이를 4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45세 미만 폐경여성은 11.8%였고 이들의 초경나이는 16.6세로 나타났다. 폐경나이에 따른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에서 46.5%, 55세 이상에서 28.4%로 나타나 폐경나이가 빠른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가구소득 하위수준인 여성의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은 60.7%, 폐경나이 55세 이상은 52.3%였고 배우자가 없는 여성의 비율 또한 폐경나이 45세 미만은 51.6%, 55세 이상은 41%로 나타나 가구소득이 낮은 경우와 배우자가 없는 여성에서 폐경나이가 빠른 그룹에 속했다.
흡연도 영향을 미쳤다. 흡연 여성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 13.2%, 55세 이상은 8.8%로 나타나 폐경나이가 빠른 그룹에서 흡연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흡연여성이 비흡연여성 대비 폐경시기가 0.55년 빠르게 나타났다”며 “담배성분 중 일부가 에스트로겐 분비억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이와 관련한 정책들이 수립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가 중년여성 건강관리를 위한 성인여성 금연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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