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최근 살 빼는 수술을 받다 신해철이라는 가수가 사망하며 살 빼는 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살 빼는 수술을 받은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장애가 새로 발병하거나 기존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신시내티소아병원 연구팀이 'Adolescent Health'지에 밝힌 살 빼는 수술을 받은 139명의 고도비만인 13-18세의 청소년과 83명의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 비만인 청소년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특히 수술 전 정신질환 증상이 이미 있었던 청소년들이 수술 후 새로 정신질환이 발병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수술 후 2년 후 참여 아이들 세 명중 한 명에서 우울증과 불안증 혹은 행동장애 같은 일부 정신장애가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수술을 받지 않은 아이들 중에는 6% 가량에서 연구시작 당시 정신 증상이 악화된 반면 수술을 받은 아이들에서는 9% 가량에서 증상이 악화됐다.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아이들과 수술을 받은 아이들 각각 25%/19%가량에서 가량에서 2년 후 정신증상이 줄어들었다.
한편 2년 후 수술을 받은 환자의 17%에서 새로운 정신증상이 발병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아이들에서는 13%에서만이 새로운 정신증상이 생겼다.
체중감소는 수술을 받은 그룹이 평균 체질량의 30% 이상이 줄어 크게 체중이 준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그룹은 평균 7% 체중이 증가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그룹에서의 체중 감소는 새로운 정신증상이 생기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되는 것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리아트릭 수술이라는 살 빼는 수술이 건강 예후를 여러모로 개선할 수 있지만 중증 비만을 앓는 청소년에서 만능 치료가 아니며 특히 정신건강은 좋아지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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