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코페니아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사진=매일유업 제공) |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실버 세대들이 자녀들을 대신한 '황혼육아'로 인해 운동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가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4월 13일부터 25일까지 20~40대 자녀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2624명 중 46%에 달하는 1216명이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받는 자녀 1216명 중 67%가 ‘부모님께서 일주일에 3일 이상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답한 반면, ‘부모님께서 3일 이상 운동을 하신다’고 답한 자녀는 34%에 불과했다.
하루 단위로 부모님의 육아와 운동시간을 쪼개보면 더욱 열악했다. 답변자의 33%가 ‘부모님이 하루 4~8시간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답했고 ‘하루 8시간 이상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답한 자녀도 32%에 달했다. 반면, 35%는 ‘부모님이 하루 1시간도 운동을 못하신다’고 답해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결국 하루의 대부분, 일주일의 대부분을 육아에 투입하고 운동에는 그만큼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에게 육아도움을 받는 자녀세대를 대상으로 부모님의 시간 쓰임새를 조사함으로써 실제 육아와 건강을 위한 운동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활력 넘치는 노년기에 필수적인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설문을 기획했다.
육아도움을 받는 부모님으로는 친정어머니가 77%로 가장 많았고, 시어머니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렇게 육아를 도와주시는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해 염려되는 정도를 주요 항목별로 물어보니 75%의 자녀들이 ‘근력 감소’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었고, 72%의 자녀들은 ‘근육 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하지만 이처럼 근육 양과 근력 감소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노화로 인해 급격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현상인 ‘사코페니아(근감소증)’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3%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시니어 층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코페니아’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모님들이 근력감소 예방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시냐’는 질문에 대부분 걷기, 산책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꼽아 실제 근력강화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 김용기 소장은 “운동을 위해 걷기만 과도하게 하시는 노인들이 많은데 이는 근감소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운동법이다”며 “걷기로 대표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유연성 및 평형 운동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사코페니아 예방을 위해서 현재로서는 비타민D를 류신과 함께 복용하면서 근력운동이 포함된 유산소 복합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저출산·고령화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사회 ‘치매’, 그 너머의 이야기①] 고령사회 진입, 국내 치매환자 실태 (0) | 2018.06.12 |
---|---|
일손 부족한 일본, 임금은 왜 오르지 않을까? (0) | 2018.05.15 |
국민연금 수급자 삶의 질↑…기초연금 노인빈곤 완화 (0) | 2018.05.02 |
노인 90% “살던 집에서 죽을 때까지 계속 살고 싶다” (0) | 2018.04.18 |
“노인환자, 전환기의료 시행하면 가정복귀율 20%p 증가” (0) | 2018.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