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국민인식·만족도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가량(86.6%)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본인의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제도로 인식(만족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간호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4.3%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장기요양서비스의 대상자와 서비스 종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노인장기요양서비스 확대 시 보험료나 본인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하는 의견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연구원, 원장 정우진)은 시행 6개월이 지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국민인식도 및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작년 10∼12월까지 전문기관인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전국 19∼70세 성인남녀 1500명 및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 본인 또는 보호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국민인식도(인지도)는 53.1%에 그쳤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인지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인지율이 34.9%로 가장 낮았고, 40대의 인지율이 63.1%로 가장 높았다.
장기요양제도에 대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나의 가족에게 필요한 제도이자, 전체 국민에게 필요한 제도'라는 물음에 대해 86.6%가 동의했으며, '노인부양은 국가가 보장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명제에 대한 동의율도 80.6%로 높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대상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87.5%였고, '서비스 종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89.3%로 많은 국민들이 향후 서비스 대상과 종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시설서비스보다 재가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았고, 재가서비스 중에서는 방문간호 만족도가 94.3%로 가장 높았으며, 방문목욕, 방문요양 순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의 일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표출된 것이고, 향후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한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이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와 만족도 조사결과를 향후 정책방향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