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치료가 폐경이 지난 여성에서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 기전이 규명됐다.
8일 제네바의대 연구팀이 'JCI Insight'지에 밝힌 폐경이 지난 쥐와 인체 세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에스트로겐이 췌장과 장내 특정 세포를 표적으로 해 내당능(tolerance to glucose)을 증가시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폐경 후 여성들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이는 에스트로겐 감소 같은 호르몬변화 때문으로 추정되어 왔다.
이후 많은 연구팀들이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이 폐경 여성에서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한 바 이 중 많은 연구결과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에스트로겐이 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온 바 이번 연구결과 글루카곤(glucagon)을 분비하는 췌장내 알파 세포들이 에스트로겐에 매우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에스트로겐이 글루카곤이 덜 분비되게 하는 반면 GLP 1이라는 호르몬은 더 분비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장내 GLP 1 생성을 크게 늘리고 GLP 1 이 식후에도 장에서 분비되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글루카곤 분비는 차단하며 포만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르몬대체요법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등 폐경이 지난 여성에서 각종 건강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폐경 직후 단 몇 년만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심혈관 위험은 높이지 않으면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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