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국내에서 E형 간염 환자가 연평균 60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E형 간염 환자수는 600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92명, 2009년 56명, 2010년 67명, 2011년 63명, 2012년 50명, 2013년 49명, 2014년 41명, 2015년 55명, 2016년 63명, 2017년 64명이다.
E형 간염은 E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경구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대규모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감염 뒤 7~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나타나며 초기에는 황달이 나타나고 이어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흑뇨와 관절통증, 발진, 가려움증 등 증상도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며 발열과 간비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E형 간염은 만성화되거나 바이러스를 몸 안에 지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보균자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국내의 경우 E형 간염은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 통계는 산출되고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E형 간염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공식 통계는 산출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E형 간염의 발생규모 및 중증도, 감염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E형 간염 현황, 위험도 평가 등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실태조사 추진 및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E형 간염과 관련해 진료 인원은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진료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진료건수를 살펴보면 2009년 97건, 2010년 140건, 2011년 177건, 2012년 144건, 2013년 116건, 2014년 128건, 2015년 166건, 2016년 191건, 2017년 204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유럽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 위해정보에 따라 국내에서 제조되는 돼지고기 가공품 중 소비자가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햄, 발효소시지 등을 대상으로 16개사 1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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