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지난해 114명의 초중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감소하던 청소년 자살이 2년 연속 증가하는 등 청소년 자살이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난 3개월 반 동안 축적한 청소년들의 고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청소년 자살문제 해결의 첫 걸음으로 보고, 청소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마이크로 페이지를 통해 누적된 자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한 결과 진로적성/성적(258건, 43.7%)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으며, 대인관계/학교폭력(125건, 21.2%)과 가정문제(58건, 9.8%)가 그 뒤를 이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우울해하는 청소년들도 25.4%(150건)나 되었다. 고민의 심각한 정도를 살펴보면, 중증에 해당하는 상담글은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자살’, ‘자해’, ‘가출’ 등 극단적 단어를 포함한 상담글 수는 총 38건으로 6.4%를 차지했으며, 보다 심층적인 상담 및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전국 Wee센터 및 정신건강센터 등 18개의 기관에 총 53건의 상담을 연계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청소년 자살은 충동성이 강한 만큼 기성세대는 아이들의 고민을 한 때의 방황으로 넘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재단은 청소년들의 생활스타일과 발달특성을 고려해 성장기 고민을 보다 체계적, 통합적으로 상담, 관리해줄 수 있는 SNS 기반의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을 교육부와 함께 구축하는 등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내 어린이집 실내 미세먼지 관리기준 강화된다 (0) | 2018.04.17 |
---|---|
WHO, 게임중독 질병 등재 결정 유예 (0) | 2018.04.12 |
'소아암' 앓은 사람들 8년 일찍 심장병 발병 (0) | 2018.03.29 |
치주질환은 성인병?…젊은 환자 늘고 있다 (0) | 2018.03.22 |
국내 어린이ㆍ청소년 6명 중 1명 식품 알레르기 경험…'땅콩' 주의보 (0) | 201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