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오는 5월로 내정됐던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하는 결정이 유예됐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WHO는 다음달 21~26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2018년 총회 안건에 국제질병분류기호 11차 개정판(ICD-11)을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게임중독 증상을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움직임에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 2월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문화연대, 게임개발자연대 등 8개 단체가 연합 성명을 통해 “WHO의 게임 질병화 시도를 단호하게 반대하며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이번 WHO의 게임중독의 질병 등재 유예에 대해 업계에서는 WHO는 게임중독에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예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미 WHO를 통해 언급된 사안은 쉽게 번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남은 시간동안 국내 게임업계와 협력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각국과 공조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은 지난달 게임중독 증상의 예방과 진단, 치료 서비스를 웹 상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웹사이트 내에서 게임 과몰입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치료법 소개와 상담서비스로 연결해주는 창구도 제공하게 된다.
‘게임 과몰입 예방·치유 통합 매뉴얼’에는 ▲게임과몰입 척도 자료 ▲게임과몰입 척도 채점 방법 ▲그룹인지치료 ▲청소년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 : 부모 10계명 ▲게임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게임의 기초 ▲게임과몰입 관련 질의응답 ▲관계기관 및 병원 연락처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체육, 음악 예방 프로그램 매뉴얼도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마련된 이번 공식 가이드라인은 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사용돼 게임 중독 증상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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