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계란 섭취가 고혈당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계란을 주 3∼5개 섭취하는 여성은 주 1개 미만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낮았다.
3일 경일대 식품산업융합학과 김미현 교수에 따르면 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에 참여한 40∼64세 성인 여성 1230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만성질환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 교수는 조사 대상 여성을 계란 섭취량에 따라 주 1개 미만 섭취 그룹, 주 1~2.9개 섭취 그룹, 주 3~5개 섭취 그룹, 주 5.1개 이상 섭취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계란을 주 5.1개 이상 섭취한 여성이 460명(전체의 37%)으로 가장 많았고, 주 1∼2.9개(370명), 주 1개 미만(221명), 주 3∼5개(179명)이 뒤를 이었다.
주당 계란 섭취량에 따른 여성의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개 미만 섭취의 경우 194.7㎎/㎗이고, 1~2.9개 섭취 195.3㎎/㎗, 3~5개 섭취 196.6㎎/㎗, 5.1개 이상 섭취 197.0㎎/㎗으로 계란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약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네 그룹 여성 모두 평균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 내였다.
김 교수는 주당 계란 섭취량이 1개 미만인 여성을 기준으로 해서 각 그룹별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를 산출했다.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발생 위험도는 계란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복(空腹) 혈당이 126㎎/㎗ 이상인 고혈당증은 계란을 주 3~5개 섭취 여성의 발생 위험도가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52%) 수준이었다. 고혈압과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도도 계란을 주 3~5개 섭취한 여성이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각각 48%ㆍ49%) 정도였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계란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증가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균형식(balanced diet)으로써 다양한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제공해 양호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란 섭취 증가에 따라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에 대해 유익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당 계란 섭취 개수가 많은 여성은 열량ㆍ단백질ㆍ식이섬유ㆍ콜레스테롤ㆍ칼슘ㆍ칼륨ㆍ리보플래빈(비타민 B2)ㆍ비타민 C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성인 여자에서 달걀 섭취량에 따른 만성질환 위험 비교-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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