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무좀, 레이저로 치료하면 완치 효과 높다

pulmaemi 2018. 3. 28. 12:30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발톱무좀은 발톱에 생기는 흔한 진균 감염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데, 흔히 사용되는 경구 항진균제는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하고,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전신 질환으로 인하여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나 간 기능이 나쁜 상황에는 복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바르는 항진균제는 무좀에 의해 두꺼워진 발톱에 깊숙이 침투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효과가 입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피부과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이 발톱무좀 치료에 대해 ‘1064nm 단파 Nd:YAG 레이저’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확인한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발톱무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항진균제 도포제만 단독으로 사용한 군과 도포제와 함께 레이저 치료를 받은 군으로 나누어 효과를 평가한 결과, 16주 후 레이저 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군에서 약 70%의 호전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와는 반대로 도포제만 단독으로 사용한 군에서는 20%의 호전만 보인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항진균제 도포 치료와 함께 레이저 치료를 함께 받은 그룹의 환자 만족도가 도포제 치료만 받은 환자 그룹의 만족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81.25% vs 23.44%).

이로써, 손발톱 무좀치료에 있어 도포제와 레이저 치료의 병용 치료가 도포제 단독 치료나 약물 복용 치료에 비해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1064nm 단파 Nd:YAG 레이저(Short-pulsed 1064nm Nd:YAG Laser)’ 치료는 기존의 치료법과 병행 시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항진균제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10분 이내의 짧은 시술시간이 소요되며 통증이 적어 별도의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 항진균제를 장기간 복용하기 어려운 무좀 환자들이나 바르는 약만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레이저 치료와 바르는 항진균제의 병합 치료는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인 대한피부과학회 영문학술지(Annals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