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치료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조울증은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양극성 장애’로도 불린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64만3102명의 환자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전년 보다 7%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수 기록을 살펴보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던 것이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60만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조울증 진료인원은 2015년 9만2000명을 웃돌았다. 4년 새 38.3%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8.4%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조울증은 40~50대 중년층에게서 두드러진다. 실제로 2015년 기준 이 연령대의 환자만 40%에 달했다. 중년층 10명 중 4명은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뇌는 기분 변화가 어느 일정 범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조절기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조울증은 여기에 문제가 생겨 마치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증과 고혈당 위기의 극단적인 상태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흥분된 상태(조증)와 우울하고 가라앉는 상태(우울증)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조울증은 장시간을 두고 볼 때 재발성이기 때문에 발병 시 빠르게 진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는 “우울증과 달리 조울증은 좀 더 뇌의 병에 가까우므로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병이고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며 또한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장기간 유지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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