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궐련형 전자담배 시대오나…판매비중 증가세

pulmaemi 2018. 2. 27. 14:40
지난달 점유율 9.1% 차지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지난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비중은 판매점 확대에 따라 전월 대비 3.0% 증가한 9.1%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담배 판매량이 2억5000만갑으로 작년 대비 9.1%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최근 3개원간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2017년 11월 7.3%, 12월 6.1%, 2018년 1월 9.1%로 1.8% 증가 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란 전자기기를 이용해 연초 고형물을 고열로 가열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일반 담배처럼 종이로 연초를 말아서 쓴다는 점에서 액체로 된 기존 전자담배와 다르다. 국내에선 2017년 5월 부터 외국계 회사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글로’ 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기반의 흡연자 3차 추적 조사실시 및 심층분석’ 연구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성인 흡연자의 지난 2년간 흡연 및 금연 패턴을 파악한 결과, 전체 216명의 흡연 중인 대상자들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해 봤다는 응답은 29명으로 13.4%를 차지했다. 이들 중 권련형 전자담배를 매일 쓴다는 사람은 69%로 전자담배를 사용한 10명 중 7명은 매일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금연(10.3%)이 아닌 냄새(55.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즉,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기 위한 목적보다 기존 궐련담배의 대체재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택한다는 결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은 흡연욕구를 낮추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니코틴 성분이 없는 것”이라며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담뱃세 인상과 금연광고로 금연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건강을 위해 늘어나는 신종 담배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법적 정비와 전체담배 소비 감소를 지향하는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