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포도' 먹으면 우울증 좋아지는 이유 있다

pulmaemi 2018. 2. 11. 10:04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포도속에 든 성분이 쥐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우울증과 연관된 뇌 변화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운트시나이 연구팀이 'Nature Communications'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각종 포도와 포도씨 추출물이 스트레스 유발 우울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 대한 현재의 약물 치료는 효과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50% 이내만이 일시적으로 우울증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대안적 치료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효과적인 대안적 치료를 찾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포도속 성분들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포도속 폴리페놀들이 우울증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이 같은 효과를 내는지는 불확실했던 바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기전이 규명됐다.

쥐를 대상으로 Concord 포도쥬스와 포도씨 추출물 그리고 트랜스-레스베라트롤등 포도 속에 든 세 종의 폴리페놀로 만들어진 bioactive dietary polyphenol preparation(BDPP)이라는 혼합물과 대사된 BDPP로 부터 추출한 새로운 두 종의 식물성 화학물질을 테스트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성분들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우울증과 연관된 뇌 변화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쥐들에게 BDPP를 투여한 결과 스트레스 유발 우울증에 대한 쥐의 반응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BDPP가 신경세포간 연결인 뇌 속 시냅스의 가소성을 조절하고 염증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사된 BDPP 로 부터 추출한 새로운 두 종의 식물성 화학물질 중 하나가 전염증 물질을 줄이고 후성학적으로 유전자들 발현을 증가시켜 뇌 가소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 성분을 합친 결과 우울증을 앓는 쥐에서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뇌 가소성을 조절 스트레스 중재 우울증 유사형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과 시냅스 기능 부전이라는 종종 간과되곤 하는 우울증 발병 기전에 대한 대안적 치료를 만들어내는데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