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손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미아 조선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공중보건 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전국의 손 씻기 실태를 평가한 결과, 전국의 손 씻기 실천율은 식사 전 86.0%, 화장실 사용 후 89.1%, 외출 후 81.2%로 각각 파악됐다. 거의 모든 응답자인 98.9%가 손 씻기의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78.1%는 손 씻기 교육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이런 각각의 통계치를 바탕으로 손 씻기와 결핵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이 결과, 결핵 발생률과 식사 전 손 씻기의 상관계수는 -0.17이었다. 또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는 -0.58, 외출 후 손 씻기는 -0.41,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는 -0.64의 상관계수를 기록했다. 또 손 씻기 효과를 알고 있는 경우, 손 씻기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각각 -0.15, -0.38의 상관계수가 관찰됐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 마이너스(-) 1에 근접할수록 반대 방향에서 각각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손씻기는 결핵 발생률 예방에 효과적이었다. 공동체 환경에서의 호흡기 감염에 대해 손 위생 교육은 유익했으며 손씻기는 간접적으로 결핵 전파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한 공공생활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침 에티켓은 자주 손을 씻는 것만큼 결핵 예방을 위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손 씻기를 실천하면 설사와 호흡기 감염 등의 전염성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결핵 치료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항생제 내성 문제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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