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삶의 질 떨어지고 우울감 높아지는 뇌졸중 환자들…“체계적 재활의료가 답”

pulmaemi 2018. 1. 5. 12:54
75% 환자서 매우 높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나타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뇌졸중 후 후유장애의 최소화와 의료자원의 효과적인 이용을 위한 급성기 뇌졸중 치료 후 체계적인 재활의료 의료서비스 제공 및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정책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 결과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 기능 수준 및 삶의 질 관련 요인 분석을 위한 10년 추적조사의 5차년도 연구다. 

국내 인구 분포를 고려, 각 지역 거점 9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뇌졸중 코호트에 등록된 누적 모집 환자 약 785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중간 결과는 이러하다. 

뇌졸중 후 운동기능 및 이동기능은 발병 3개월 시점까지 빠른 호전 정도를 보이며, 36개월까지 지속적인 증상 호전의 경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발병 2년 시점까지 운동기능은 40% 이상의 환자에서, 이동기능은 약 30%의 환자에서 기능 저하가 지속됐다. 

인지기능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뇌졸중 후 36개월까지 지속적인 기능 호전 경향을 나타냈지만 발병 2년 시점까지 약 30%의 환자에서 인지기능 기능 저하 결과를 보였다.

언어기능은 뇌졸중 발병 12개월 시점까지 빠른 호전 정도를 보이며, 36개월까지 지속적인 기능 호전 경향을 나타냈지만 40%의 환자에서 발병 2년 시점까지도 언어기능 기능 저하 결과를 보였다. 

삼킴기능은 발병 3개월 시점까지 빠른 호전을 나타내며 6개월 이후에는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약 17%의 환자에서 발병 2년 시점에서 약 17%의 환자에서 삼킴기능 기능 저하 결과가 지속됐다. 

뇌졸중 후 삶의 질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발병 3개월 시점까지 빠른 호전 정도를 보이며, 3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병 2년 시점에서 다른 여러 만성 질환에 비해 매우 낮은 삶의 질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의 우울정도는 발병 36개월까지 호전 경향을 보이다. 발병 2년 시점까지도 약 43%
의 환자에서 높은 우울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뇌졸중 후 일상생활수행 정도도 6개월 시점까지 호전 정도를 보이며, 36개월까지 지속적인 기능이 호전됐으나 6개월 시점에 약 43%, 1년 시점에 약 38.8%, 2년 시점까지도 약 33.1%의 환자에서 독립적 일상생활동작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뇌졸중 후 가정 및 사회생활 참여 정도는 발병 3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가족의지지 정도는 지속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뇌졸중 후 발병 3개월 시점에서 30% 미만의 환자에서만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발병 12개월 시점에서도 35%에 불과한 환자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전 58.6%의 환자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약 60% 이하의 직업 복귀율을 보이고 있었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도 36개월까지 감소하다 약 75% 이상의 환자에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뇌졸중 후 기능적인 독립을 획득하는 정도를 비교한 연구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50%인 반면, 일반치료군에서는 32%로 나타나 재활치료가 뇌졸중 후 기능적 독립에 중요함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적으로 보호자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1년 뒤에 다시 기능이 상실되어 재활의학적 지속적 관리가 기능 유지에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