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나이가 들어가며 뇌 세포인 신경세포들이 점점 더 많은 유전자 변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버드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밝힌 단일 신경세포내 모든 유전자를 살피는 방법을 찾아 생후 4개월에서 82세의 신경학적으로 정상인 15명의 시신에서 얻은 신경세포와 9명의 색소성 피부건조증(Xeroderma pigmentosum) 혹은 코케인증후군(Cockayne Syndrome) 이라는 뇌 퇴화와 조기 노화와 연관된 질환을 앓는 사람에서 얻은 신경세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체내 다른 부위 같이 정상 신경세포들에서도 노화되며 유전적 변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즈하이머질환과 노화 연관 인지능 저하 같은 노화 연관 퇴행 질환과 연관된 뇌 영역이 특히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색소성 피부건조증 혹은 코케인증후군을 앓는 환자의 뇌 부검 조직에서도 변이가 증가하며 특히 이 같은 질환을 앓지 않는 같은 연령대의 사람의 뇌 세포에서 보다 변이가 두 배 이상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심지어 이 같은 변이가 영아기 뇌가 발달중에도 시작되며 생후 1년 경 정상 뇌 세포들이 유전자내 600-900개의 단일 문자(single-letter)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0세경에는 약 2400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나이가 들면서 보이는 뇌 세포내 세 종의 변이 패턴이 확인됐다. 이 중 하나는 Signature A 라는 변이로 뇌 영역과 무관하게 노화하며 증가하는 변이이고 두 번째 변이는 Signature B 라는 변이로 이는 알즈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뇌 영역에서 증가하지만 노화 연관 인지 저하와 연관된 뇌 영역에서는 증가하지 않는 변이이다.
마지막으로 Signature C 라는 변이는 산화 손상 특징을 보이는 전혀 다른 계열의 변이로 색소성 피부건조증 혹은 코케인증후군을 앓는 환자에서 가장 흔하지만 정상 신경세포에서도 증가하는 변이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와 기타 다른 인지저하를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표적을 얻게 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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