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혈중 '카페인' 보면 파킨슨병 조기 진단할 수 있다

pulmaemi 2018. 1. 5. 13:03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혈중 카페인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분명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파킨슨병을 보다 잘 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할 경우 증상을 줄이고 신경운동기능을 보존하며 예후를 개선할 수 있지만 운동능력 손상과 연관된 분명한 객관적 증상은 파킨슨병이 진행된 후 분명하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4일 일본 준텐도대학(Juntendo)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혈중 카페인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파킨슨병 발병을 조기에 진단해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카페인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어떻게 카페인이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에서 대사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바 평균 6년간 파킨슨병을 앓아 온 108명과 건강한 31명등 총 1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들이 같은 양의 커피 두 잔을 매일 마셨음에도 혈중 카페인 농도가 평균 24 picomoles/10 microliters 로 더 낮고 11종의 카페인 대사물질중 9개가 혈중 감지됐다. 

반면 건강한 사람들은 평균 혈중 카페인 농도가 79 picomoles/10 microliters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통계적 분석을 한 결과 혈중 카페인을 측정하는 것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신뢰할 만한 방법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카페인 대사에 유전자 변이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과 앓지 않는 사람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한 발견은 더 중증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들이 의미있는 정도로 카페인이 현저하게 낮지는 안은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차이가 조기 단계의 파킨슨병에 특이적 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가 확증될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내는데 혈중 카페인 농도 검사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