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생기는 병변…발 절단 등 심각한 장애 초래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건조한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잘 생기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어들고 연말 모임으로 과식을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아 당뇨 환자들이 발 관리를 잘하려면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당뇨로 인한 족부 질환은 발에 생기는 통증, 저림, 부종, 굳은살, 변형, 무좀 등 모든 병변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5%에서 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며, 3%는 하지 절단을 경험한다고 한다.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 장애로 인해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다. 발에 생기는 병변으로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한 번씩 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발 위생과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며 “신발은 굽이 낮고, 앞이 넓어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고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족부 궤양 발생의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병증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신체의 말단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증상은 발가락 부위의 감각 이상으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위쪽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쑤심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그 진행이 느리고 특이한 초기 증상이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고 우습게보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병태생리는 간단히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 증상과 함께 촉각, 통각, 온도각, 압각, 진동각 등에 대한 감각 기능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은 그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하고 예방을 통하여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 및 이에 따른 절단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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