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김정범 교수는 '슈파인세라퓨틱스'라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척수손상 환자용 치료 패치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상품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U-STAR 2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장관상까지 연결됐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척수손상 환자는 연간 50만명에 달하지만 이를 치료할 적당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며 "슈파인세라퓨틱스에서 개발한 '슈파인 패치'가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척수손상환자 치료에는 빠른 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척수손상 후 48시간 지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회복하기 어렵운 상황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이에 착안해 척수 손상 환자를 살리는 골든아워(golden hour)에 사용 가능한 패치를 개발했다.
슈파인 패치는 하이드로 젤 종류의 패치로 손상 부위에 붙여서 사용한다. 다쳤을 때 조각난 뼈들만 제거하고 척수손상 부위에 바로 붙이기 때문에 2차 척수손상의 염려가 없다. 또 척수신경의 재생을 위한 물질이 들어있어 최적의 환경조성이 가능하다.
특히 이 패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된 물질을 사용해 임상3상을 바로 진행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척수 손상 환자는 조기에 손쓰면 치료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슈파인 패치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피부재생 등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다양한 재생의료 분야에서 확장해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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