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황희진 교수 “새해 금연, 연말부터 미리 준비해야”

pulmaemi 2017. 12. 26. 21:12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담배가 몸에 해로운 줄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기한테 손해일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기에 중독이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 20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생명융합연구관에서 개최된 금연세미나에서 ‘효과적 금연 치료’를 강의한 황희진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흡연은 질병이며 치료는 금연이라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흡연을 지속하는 원인은 크게 습관과 중독으로 나뉠 수 있는데, 중독은 금연보조제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습관을 고친다는 게 개인의 의지에만 맡겨두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황 교수는 “과거에는 금연서약서를 여러장 써서 코팅한 후에 사무실, 승용차 안, 화장실 등에 금연서약서를 붙여놓고서 금연 의지를 다졌지만, 요즘같은 모바일 시대에는 금연서약서 한 장만 쓰고 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은 다음에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배경사진을 금연서약서 사진으로 바꾸고, 상태메세지를 ‘금연시작’으로 바꾸고 나서 저장된 모든 지인들에게 금연서약서 사진을 보내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그렇게 했을 경우 놀림을 당할까 두려워서 망설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장문의 격려 답장이 많이 오는데 그 답장들을 지우지 않고 화면 캡쳐 해놓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그 격려문들을 읽으면 흡연 욕구가 사라지게 된다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황 교수는,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비율이 많지 않고, 실행을 하더라도 성공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더욱 적다”며 “준비 기간을 갖기 위해서는 새해 시작하자마자 급작스럽게 결심하고 허둥지둥 금연을 실행하지 말고, 연말에 미리미리 금연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