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수술 전 유방 형상을 자신의 조직을 복원할 수 있는 유방암에 대한 획기적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방암은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 제거를 위해 유방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 하더라도 여성들의 상실감 등 정신적 상처를 안겨준다. 때문에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이후 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상을 인공적으로 만들지만 암 재발이나 전이 등 이에 대한 부작용 또한 상존한다.
이러한 유방암을 조기진단부터 약물전달, 치료, 재발 방지, 형상복원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치료기술이 전북대 김철생·박찬희 교수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세계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환자가 수술 전의 유방 형상을 자신의 조직으로 복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어서 임상실험 후 상용화가 되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탄소나노소재를 이용해 항암 약물치료와 열치료를 몸 밖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했었다.
기존의 고정밀 중재(비침습형) 의료 기술 개발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대부분 진단과 치료만을 수행하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논문을 통해 아직까지 한 번도 수행되지 않았던 ‘조기진단→약물전달→치료→재발방지→형상복원’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인공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유방을 자신의 조직으로 재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노섬유기반에 ‘rGO’를 완벽하게 분산시키고, 항암 치료제와 지방선구세포를 주입시켰고, 실제 실험을 통해 치료와 형상 복원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기존 항암 치료기기 시장뿐만 아니라, 스텐트와 같은 새로운 인체 매식형 중재적 시술기구 시장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생 교수는 “이 원천기술의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아직 전임상 및 임상실험이 남아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과 협업해 상용화까지 이뤄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의 최신호에 게재됐고, 표지 논문으로도 추천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대 여성암 ‘난소암’ 적절한 예방·치료법은? (0) | 2017.12.13 |
---|---|
“모유수유, RS바이러스 감염율-중증도 감소에 영향” (0) | 2017.12.13 |
치밀유방·양성석회화…유방암 검진 결과통보서 무슨 뜻일까? (0) | 2017.12.11 |
당뇨병약 '메트포민' 다제 약물 내성 유방암 예방 (0) | 2017.12.08 |
먹는 피임약 자주 사용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 높아져 (0) | 2017.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