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5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있는 유방암검진,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별검사는 바로 유방촬영이다.
이는 유방조직을 납작하게 눌러서 엑스선을 투과시킨 사진을 확대 현상해 판독하는 방법이며 현재까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개인마다 유방 실질조직의 양이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검진 결과통보서에 쓰여 있는 내용은 간단해 보이지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다.
먼저 치밀유방은 병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유방의 실질조직이 매우 촘촘하다는 것을 표현한 용어로, 치밀유방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바로 유방촬영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유방촬영 사진을 판독할 때 주로 집중해서 보는 이상소견은 크게 두 가지로, 미세석회화와 증가음영이다.
치밀유방인 경우 확대 디지털 사진의 배경인 유방실질조직이 하얗게 나타난다. 검은색 색종이와 회색 색종이에 각각 소량의 맛소금을 뿌렸을 때 어느 편이 더 잘 보이게 될까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미세석회화 및 증가음영이 매우 미미하게 생겨있는 경우 유방실질조직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서 유방암을 더 철저하게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민약 유방촬영 검사에서 치밀유방 판정을 받았다면,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양성석회화의 석회화라는 것은 무엇이 원인이든 정상조직이 다른 조직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으로, 단순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고, 종양에 의한 주위구조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판정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아마도 ‘양성’이라는 단어 때문인데 한글로는 똑같이 쓰지만 양성(陽性 또는 良性)의 반대말은 음성(陰性) 또는 악성(惡性)이다.
유방촬영 결과에서 흔히 등장하는 ‘양성(良性)’은 ‘악성(惡性)’의 반대말이다. 즉 ‘암과 관련된 소견이 아닌 석회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밀유방이 아니면서 양성석회화가 있다고 판정을 받았다면 현재 병은 없고 과거 염증을 앓았던 흔적쯤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추가검사는 필요 없고 원래의 검진 일정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미세석회화의 경우 석회화가 모두 괜찮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유방암인 유관 상피내암의 경우 유방촬영에서 초기부터 미세석회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세석회화가 보였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추가적인 유방초음파 필요시 세침흡인·조직검사 등의 확진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종괴(결절) 증가음영 또는 비대칭은 유방촬영 검사에서 정상이 아닌 구조물 종괴, 증가음영, 정상인 쪽에 비해 다르게 보이는 음영 등이 그 예인데, 유방촬영 검사결과만으로는 진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 판정유보 통보를 하게 된다.
또한 미세석회화를 동반하지 않는 몇 가지 종류의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판정을 내리게 된다. 암이 아닌 혹에 의한 것인지, 암에 의한 것인지, 혹은 그 외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전문의 확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추가적인 확진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치밀유방이 병은 아니지만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야 놓치는 암이 없다”며 “검진 결과 통보서에 미세석회화 혹은 판정유보를 받았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서 전문의 진료와 더불어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유수유, RS바이러스 감염율-중증도 감소에 영향” (0) | 2017.12.13 |
---|---|
획기적 ‘유방암’ 치료기술 개발…자기 조직으로 형상 복원 가능 (0) | 2017.12.12 |
당뇨병약 '메트포민' 다제 약물 내성 유방암 예방 (0) | 2017.12.08 |
먹는 피임약 자주 사용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 높아져 (0) | 2017.12.07 |
국내 연구팀, 유방암 전이 주요 원인 단백질 세계 최초 규명 (0) | 201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