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먹는 것이 장내 세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운동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두 종의 연구결과 나타났다.
6일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Gut Microbes'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연구결과 식사와 독립적으로 신체활동이 건강에 이로운 단사슬지방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장내 세균 구성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적인 패턴의 쥐와 운동을 많이 하는 쥐 그리고 정적인 패턴이지만 무균 환경하에서 자라 장내 세균이 없는 세 종의 쥐를 대상으로 배변내 물질을 채취후 장내 세균이 없는 쥐의 장으로 이를 이식한 결과 이식을 받은 장내 세균이 없던 쥐들이 기증을 한 쥐들과 비슷한 장내 세균이 생겼다.
연구결과 운동을 한 쥐에서 배변 물질을 이식받은 쥐들이 염증을 줄이고 장 건강을 증진하는 부티레이트(butyrate)라는 단사슬지방산을 생성하는 장내 세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쥐들에게 장염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투여했을 시 염증이 줄고 빠른 회복을 돕는 재생 물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의 운동 유발 변화가 숙주에 이로운 결과를 내는 식으로 숙주-미생물간 상호작용을 중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연구팀이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지에 밝힌 18명의 마른 사람과 14명의 비만인 사람등 총 32명의 정적인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6주간 주 당 3회 운동을 하게 하고 다시 6주간 정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게 한 후 각 시기별 대변 샘플을 채취 검사를 한 결과 운동을 했을 시 모든 참여자에서 단사슬 지방산 특히 부티레이트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동을 끝내고 다시 정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갔을 시에는 다시 부티레이트가 감소했다.
또한 유전적 검사 결과 단사슬 지방산 농도가 부티레이트를 포함한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하는 장내 세균 농도 변화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사와 무관하게 운동만으로 장내 세균 구성을 건강에 이로운 쪽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재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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