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담낭(쓸개)에 소화되지 못한 콜레스테롤의 찌꺼기가 결합해 돌이 생기는 ‘담낭 결석’은 흔히 ‘담석증’으로 불린다.
외과에서 대표적 질병 중 하나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기본 수술로 여겨지고 있으며, 수술 후 1~2일 만에 퇴원 가능하고 합병증도 적은 비교적 단순한 수술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담낭절제술 후에 담낭으로 통하는 관인 담도(담관)에 결석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실제 담도 결석은 복강경 담낭절제술 전과 수술 시에 일부 환자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때가 많아 환자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최유신 교수 연구팀이 ‘복강경 담낭 절제술 일정기간 후 발생한 담도 결석의 발생 위험인자를 조사한 연구 논문(Risk factors for the late development of common bile duct stones after laparoscopic cholecystectomy)’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교수팀은 2008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수술 전 담도 결석이 없었던 담낭 결석 환자 1938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 후 최소 6개월 이후에 담도 결석이 발생한 환자의 위험인자 및 발생 시기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담낭 결석 환자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6개월 이후 1.34% 환자에게서 담도 결석이 나타났으며, 발생 시기는 수술 후 6.1개월부터 52.7개월로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찰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담낭 결석 환자의 담도 결석 발생 요인이 급성 담낭염, 유두 주위의 게실, 0.55cm 크기 이하의 담낭 결석이 있는 경우가 담도결석의 위험인자인 것을 규명했다.
최유신 교수는 “급성 담낭염, 유두 주위의 게실, 0.55cm 크기 이하의 담낭 결석을 가진 환자는 담도결석의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복강경 담낭절제술 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향후 담도결석을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외과 최유신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저널인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스프링거(Springer)’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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