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005년 1월부터 지난 5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약과 관련된 위해사례 145건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노령층(35건, 24.1%)과 10세 이하의 어린이(33건, 22.8%)들이 위해 사고를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위해 사고는 농약중독이 47건(42.7%)으로 가장 많았고 인체 내부기관의 손상과 화상이 각각 14건(12.8%)이었다.
농약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용기도 음료수 병이나 의약품 등과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남용시 사망에까지 이를 정도로 독성이 있는 그라목손의 경우 농약관리법과 농약취급제한기준에 의거해 농약판매상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약 안전사용 교육을 받은 자에게만 판매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농업인들은 특별히 안전교육을 받지 않고 농약판매상으로부터 간단한 설명만 듣고도 그라목손이나 고독성 농약의 구입이 가능하고 실제 판매과정에서 농업인과 비농업인의 구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농약안전 교육 이수자 명단을 행정정보망에 등재해 농약판매상이 농약을 판매하기 전 교육이수자 명단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시키는 농약관리시스템의 전산화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 52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사용하고 남은 농약을 소각처리하거나 일반 쓰레기장에 버리는 등 안전하게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40.3%로 많았고 18.9%가 잠금 장치가 있는 농약 보관함의 보급이 미흡했으며 농약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농업인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업인들에게 농약사용이나 보관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고 관계 기관에 ▲고독성 농약의 취급·판매 관리제 강화 ▲폐농약 수거 활성화 방안 강구 ▲농업인의 농약에 대한 안전의식 제고와 교육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농약의 포장지는 사용 목적 및 작용 특성에 따라 살균제(분홍색), 살충제(녹색), 제초제(황색), 비선택성 제초제(적색) 등으로 색깔을 달리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농약 포장지의 색깔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농업인이 25.9%나 돼 농약의 오∙남용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남연희 기자 기사 더보기
블로그 가기 http://ralph0407.mdtoday.co.kr
관련기사
ㆍ 식약청-한국소비자원, 소비자 권익 위해 협약 체결
ㆍ 한국소비자원, 'T-gate' 정식오픈
ㆍ 한국소비자원 제2회 Tgate 소비자 이용후기 공모전 개최
ㆍ 한국소비자원, 인터넷 제수음식 주의
'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1시간 이상 지하철 타니 '청력' 좋을 리가 있나? (0) | 2009.07.06 |
---|---|
근로자, 민원인 석면노출 심각 "공공기관이 이래도 돼?" (0) | 2009.06.25 |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사망사고 경보발령’···10명중 7명 사망 (0) | 2009.06.05 |
충동적 유아 커서 도박 (0) | 2009.05.26 |
발암물질 흩날리는 '서울', 벤젠 농도 최고 (0) | 2009.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