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미국 암 전문의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0일 미 임상종양학회가 '임상종양학저널'에 밝힌 바에 의하면 알콜 섭취가 두경부암과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임에도 미국내 70%가 음주가 발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서 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지만 심지어 하루 한 잔 이하 마시는 가벼운 음주자나 남성의 경우 하루 두 잔 여성의 경우 하루 한 잔에 해당하는 적당히 마시는 음주자에서도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성의 경우 가벼운 음주를 하는 여성에서도 유방암 발병 위험이 4% 높아지고 적당히 마시는 여성에서는 2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8잔 이상 음주를 하는 중증 음주자의 경우에는 알콜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유방암 발병 위험이 6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남녀 모두에서 과도한 음주는 두경부암과 경구암 발병 위험을 무려 50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알콜이 흡연의 해로움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으며 알콜이 회복속도를 늦추고 병원 입원 기간을 길게 하고 수술을 해야할 가능성을 높여 암 환자에서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맥주, 와인, 샴페인등 모든 술이 같은 정도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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