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방세동' 환자 와파린 치매 발병 위험 줄여

pulmaemi 2017. 10. 26. 13:48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들은 치료를 늦게 시작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가급적 항응고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캐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유럽순환기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정상적으로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들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 처방되는 항응고제가 치매 퇴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와파린 같은 혈액희석제가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들에서 뇌졸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44만4106명의 2006-2014년 사이 심방세동을 앓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기간중 2만6210명에서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연구시작 당시 혈액희석제를 투여 받은 심방세동 환자들이 투여 받지 않은 환자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속해 이 같은 항응고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4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혈액 희석제가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에서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