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예방, 충분한 휴식ㆍ적당한 운동이 최선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서울에 사는 김씨는 기침이 잦아졌지만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고열 등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폐렴 환자들은 단순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은 폐렴은 10대 사망원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명단에 올랐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항시 떠다니고,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이다. 이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폐렴은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반적인 신체 질환이 동반되며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 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뿐더러 폐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폐렴의 초기 증세는 기침, 고열, 몸살 등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해서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담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신장, 간 등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기침과 열이 나는 증상만으로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허진원 교수는 “노인들의 경우 폐렴에 걸렸을 때 건강한 사람과는 다른 증세를 보여서 더욱 헷갈릴 수 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이, 입맛이 떨어진다거나, 밤에 식은땀을 흘린다거나, 기운 없이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폐렴은 예방 접종이 중요한데 모든 사람이 폐렴 예방 접종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환자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는 이유는 폐렴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한 합병증인 균혈증이나 수막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두 종류가 있으며 연령과 면역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들은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생 한 번으로 접종이 완료되기 때문에 보건소의 무료 예방접종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폐렴의 근본적인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내성균이나 중복감염에 의한 폐렴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폐손상으로 진행하면서 호흡부전을 유발하여 인공호흡기 같은 중환자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허진원 교수는 “골고루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이 바로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폐렴을 예방하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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