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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 주범 ‘자외선’…예방법부터 피부과 시술까지

pulmaemi 2017. 10. 8. 21:07

자외선, 피부 노화 촉진에 기미 악화시키고 피부암 유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 수원에 사는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지난해 여름 외출시 선크림을 꼭 챙겨 발랐지만 햇볕이 덜 강한 가을에 피부관리에 소홀했던 탓에 기미가 더 짙어지고 주름도 늘었다. 피부과를 찾아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 같지 않은 피부와 주름 때문에 여전히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가을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양이 적어져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기 쉽다. 이런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기미를 악화시키며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해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므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자외선 차단제, 소매가 긴 옷, 선글라스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영유아도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을 적극적으로 피해야하는 이유는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의 노화가 촉진되고 기미를 비롯한 색소 질환이 악화되며 피부암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표피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되고 주름이 늘고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등 노화가 촉진된다. 또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어 기미나 검버섯 등의 피부 잡티가 악화돼 결국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만성적으로 태양광에 많이 노출된 피부에는 광선각화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각질로 덮여있는 거친 피부가 붉은 갈색을 띄고 있는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 피부과에서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냉동치료, 광역동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광선각화증은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고 검버섯과 같은 단순한 피부트러블로 오인해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치료를 반복하거나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얼굴처럼 햇볕 노출이 많은 부위에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분홍색 반점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야외 활동이 많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예방법 외에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는 주름성형이 있다. 주름성형의 종류로는 얼굴주름 성형술, 이마 성형술, 자가지방이식, 보톡스·필러 주사법 등이 있으며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과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필러 시술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과거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던 필러 시술은 최근에 들어서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이를 원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피부과에서 수술 없이 교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러 시술의 대표적인 부위로는 ▲팔자주름 ▲눈 밑 꺼짐 ▲꺼진 볼 ▲무턱 ▲애교살 ▲얼굴 골격 등으로 최근에는 얼굴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주는 시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선명한 인상과 예쁜 코 라인을 원한다면 콧대나 코끝에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이밖에도 눈밑애교(생기있는 얼굴), 입가(도톰하고 선명한 입술효과), 볼살/팔자(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개선 효과), 무턱(갸름한 턱라인 효과) 등의 부위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