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ApoE 유전자 발현을 줄이는 것이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뇌 손상을 멈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네이쳐'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ApoE가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다른 단백질인 타우(tau) 단백질에 의한 손상을 악화시켜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뇌의 경우에는 타우 단백질이 영양소와 기타 다른 물질들을 신경세포로 운송하는 것을 돕지만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뇌에서는 타우가 신경 엉킴을 유발 이 같은 필수 운반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인체 타우 변형형을 가지게 만들어 신경엉킴이 될 소지가 높게 한 쥐를 대상으로 9개월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e4 ApoE를 가진 쥐들이 신경 퇴행이 가장 심했고 e2 ApoE 를 가진 쥐들이 가장 덜했다.
또한 ApoE 변이를 가진 쥐에서 해마와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이 라는 기억에 중요한 뇌 영역이 모두 위축됐으며 이 같은 쥐들이 많은 뇌 세포가 죽은 것을 동반한 뇌 손상을 보였고 ApoE가 없을 시에는 타우 신경엉킴이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적으로 ApoE가 없는 쥐들이 뇌 손상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ApoE4를 가진 쥐의 뇌 속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강력한 염증반응을 암시한 반면 ApoE4가 없을 시에는 면역활성이 나타나지 않아 ApoE4가 다른 변이보다 더 많은 손상을 유발하며 이는 염증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ApoE 심지어 ApoE2 도 타우가 응집하고 축척시 어느 정도까지는 유해한 것으로 나타나 뇌 속 전체적으로 ApoE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ApoE가 인체 뇌에서도 같은 역할을 하는지를 보기 위해 타우 병변으로 사망한 79명의 생검 샘플을 조사한 후 이 같은 사람들의 ApoE 변이를 분석한 결과 ApoE 유전자의 e4 변이가 있는 사람의 뇌가 없는 사람들 보다 더 중증 손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추가 연구를 통해 다시 확인될 경우 알츠하이머질환이 매우 조기단계인 사람들의 뇌에서 ApoE를 줄이는 것이 추가적 뇌 퇴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까지 타우나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추어 져 온 반면 ApoE는 표적이 된 바 없던 바 이번 연구를 통해 ApoE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질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타났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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