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고령화-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급증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고 여성은 폐경 이후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가수 김종국이 방송에서 ‘통풍’으로 힘들다 고백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에서 이름이 유래했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만성질환이 원인이 돼 해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 및 주위 연부 조직에 침착해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이 관절에 오랫동안 침착해 있으면 관절을 이루는 뼈의 일부에 영구적인 파괴가 발생하며, 관절 증상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 동맥 경화, 지방간, 만성 신질환, 콩팥돌증과 같은 다양한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는 일종의 ‘대사 질환’ 중 하나이다. 

통풍은 무증상 시기와 급성 염증 시기로 나뉘고 급성 통풍 발작이라 부르며 보통 1주에서 2주내에 완전히 호전되는 염증기 사이에는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시기가 존재한다. 

통풍의 원인인 혈중 요산 수치의 상승 원인은 크게 요산의 합성 증가와 요산의 배출 저하로 나눌 수 있다.  

요산의 합성 증가는 음주 등 푸른 생선 과당 함유가 높은 음료수 섭취와 같은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는 식이 등이 원인으로 실제 통풍 환자들의 다수에서 비만이 동반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 해 황제병 혹은 귀족병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는 두 번째 원인인 요산의 배출 저하는 주로 만성 신질환에서 발생하는데 요산이 소변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여 혈중 요산이 상승하게 되고 결국 통풍으로 이어진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데 여성은 주로 폐경 이전에는 드물고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해 통풍이 발생한다.

퉁풍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통풍 발작 빈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통풍은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 개선 또는 요산생성억제제, 요산배설유도제,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문수진 교수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하며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유발하고 요산의 생성을 촉진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교수는 “기름지고 짠 고단백위주의 식습관을 피하고 절주 또는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