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당뇨병과 고혈압만 잘 관리해도 위험 줄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콩팥은 우리 몸에서 수분과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 피를 만드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빈뇨나 급박뇨 등 배뇨장애 및 손발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기에 콩팥을 ‘사람 몸의 정수기’,‘생명의 필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콩팥의 기능은 우선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설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체액량 및 구성 성분을 균형있게 조절하는 기능과, 혈압을 조절하고, 조혈호르몬을 생산하여 적혈구를 만들고, 비타민D를 활성화 시켜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내분비기능을 한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콩팥이 손상으로 정상인 콩팥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를 만성콩팥병이라 부른다.
이전에 많이 쓰이던 ‘만성신부전’이라는 용어를 대체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콩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콩팥 기능이 약해지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체내 수분, 전해질, 산염기 조절 기능에 이상이 오며, 호르몬 생산 장애로 빈혈, 골질환,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
결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결국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돼 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의 3대 원인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사구체신염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만성콩팥병이 신장 자체로 인한 것 보다는 전신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2차성이 대부분이란 의미다. 즉 당뇨병과 고혈압만 잘 관리해도 만성콩팥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조아진 교수는 "콩팥은 기능의 50%를 상실해도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아 기능이 90% 이상 상실돼 합병증이 나타나는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책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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