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야간 교대근무하는 사람들 '비만' 되기 쉬운 이유 있네

pulmaemi 2017. 9. 14. 13:45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장내 세균이 체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쳐 지방 흡수를 촉진해 더 많은 지방이 체내 저장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텍사스대학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내 세균이 체내 생체 시계에 영향을 미쳐 많은 지방이 체내로 흡수 저장되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없게 하는 무균 상태로 쥐를 키웠다. 연구결과 이 같은 쥐들이 고지방식을 해도 기대보다 체중이 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장내 사는 일부 세균이 체중이 증가할 위험을 높이고 특히 고지방, 고당분 서구적 식습관을 가질 시 이 같은 위험이 높다는 증거가 계속 쌓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장내 세균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NFIL3 생산을 결정하는 NFIL3 유전자 발현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장내 세균이 결여시 NFIL3 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고 이로 인해 지방이 덜 흡수되고 체내 덜 쌓여 고지방식을 해도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이나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등 생체 시계리듬이 자주 바뀌는 사람들에서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장애 발병율이 높은 이유가 이번 연구를 통해 어느정도 설명가능해졌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