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 아이, 이 증상 나타난다면 ‘성조숙증 의심’

pulmaemi 2017. 9. 6. 13:34

성조숙증 진료인원, 4년 새 4.4배 껑충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성조숙증, 혹시 우리 아이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2010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64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4년 새 4.4배나 불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44.9%에 달했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한다.

여아는 원인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남아는 대뇌 자체 등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 ‘TV,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는 원인을 알수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성 성조숙증의 경우 성선축의 조기성숙과 중추신경계 종양으로 인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분비증가, 중추신경계이상 시 발생할 수 있다. 

가성 성조숙증의 경우 맥쿤-알브라이트 증후군이라는 난소 과다기능이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갑상샘저하증,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 안드로겐 과다분비, 가족성인 테스토스테론 과다분비 질환,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포낭, 난소 종양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로 치료한다. 약제 투여 후 치료 전 증가했던 성장 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동시에 골성숙도 지연되며, 2차 성징의 발현도 억제된다. 

뼈나이가 이미 너무 앞서있는 경우는 손실된 성장잠재력이 완전히 복구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최종 성인 신장이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될시에는 위의 치료와 함께 성장호르몬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교수는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어린나이에는 성장속도가 증가하여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성장속도가 감소해 다른 아이에 비해 키가 작아져 최종 성인 신장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춘기 조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비만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