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이어폰 사용 많은 20~30대, ‘외이도염’ 노출

pulmaemi 2017. 9. 6. 13:06

매년 160만명 가량 외이도염으로 병원 찾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이어폰 사용이 많은 20~30대. 외이도염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2015년 외이도염에 대해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160만명 가량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2015년 기준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7~8월에 그 인원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9월, 그리고 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20세 미만이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물놀이, 이어폰 사용 등이 많아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외이도의 방어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하거나 곰팡이가 생길경우 외이도염이 생기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여름에 수영장을 다녀온 후 물이 외이도 내에 남아있을 때 발병한다. 

통증은 가장 흔한 감염 증상이다. 초기 외이도염은 귓바퀴를 지긋이 잡아당길 때 압통이 있다. 통증이 있기에 앞서대게 귓바퀴가 가려우며 분비물이 나오고 외이도에 쌓인 염증성 산물 때문에 외이도의 부분적인 폐쇄를 일으켜 청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귀가 잘 들리지 않는것은 청신경의 손상이 아니라 대개 부종이나 분비물로 외이도가 막혀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으로 외이도염의 치료 후에는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외이도염은 가장통증이 심한 귀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완화를 위한 치료를 첫째로 하고, 외이도를 청결히 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다. 유발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고 외이도 피부의 자연적 산도를 유지하도록 하여 방어기전을 되찾도록 도와야 한다. 

이진균증은 만성 세균성 외이도염 또는 중이염으로 인해외이도가 오랜 기간 습하게 있거나 국소 항생제 치료 후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것이 흔하다. 자주 외이도를 소독하고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면 호전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는 “수영을 할 때 귀마개를 사용해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수영이나 목욕 후에 드라이어 약한 바람으로 조절해 멀리서 귓속 물을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이도를 후비거나 파는 등의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