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선진국들과 기술 격차가 아직까지 존재하지만 국내 로봇 회사들도 자동차, IT에서 쌓은 노하우로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수술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진단 및 치료 서비스 로봇기술은 지난 2014년 기준 최고 기술국인 미국에 비해 75.5%이며, 기술격차는 3.7년 정도이다. 재활기술관련 의료기기의 경우도 기술수준이 77.0%, 기술격차가 3년 정도인 것으로 미루어 재활 및 기타 로봇 기술 수준 및 격차 역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술로봇 연구 개발은 산업통상부에서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술로봇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그 성과로 고영테크놀러지는 뇌심부자극술(DBS)용 수술로봇을 개발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IEC/ISO 관련 의료기기 최신 규격 적용을 통해 글로벌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준비 중에 있다.
산업통상부 과제에 참여해 성과를 냈던 다른 기업 중 하나인 미래컴퍼니는 지난 8일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를 한 후 로봇 팔을 삽입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으로 담낭절제술,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한 일반적 내시경 수술에 사용되며, 사용자 편의성을 추가 확보한 후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M&A) 또는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수술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수술로봇 시장 진출에 있어서 국내 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 모델의 장려 유도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국 야쿠르트의 자회사 큐렉소가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사업 현물출자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중공업은 R&D 인력을 포함한 보행재활로봇과 환자이송로봇, 중재시술로봇,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관련 유·무형 자산을 현물로 출자하고 큐렉소의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합작을 계기로 큐렉소는 현대중공업의 제조시설·병원 네트워크 등 로봇사업 인프라는 물론, 현대중공업의 하드웨어 설계와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 R&D 능력도 적극 활용해 의료로봇 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로봇에 대해 여러 기업을 지원해 왔고 현재도 국가과제가 진행 중이다”며 “12대 신산업분야 중 하나인 로봇산업에 대한 표준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로봇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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