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최근 홍콩·대만·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독감(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국내 독감 예방대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질병관리본부에따르면, 홍콩 독감으로 약 2개월간 발생된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성인 270명으로 이중 183명이 사망했다.
대만도 지난 6월초부터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독감 의사환자가급격히 늘기 시작해 28주(7월 9일~7월 15일) 응급실환자 중 의사환자가 약 14%에 달했다. 미얀마에서도 최근 무더기 독감환자가 발생해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층 및 당뇨병·폐질환·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동반 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취약해 쉽게 감염되고 기저질환이 악화돼 실제 사망위험도 높다.
홍콩에서 독감 감염으로 인한 공공병원 입원율은 인구 10,000명 당 0~4세가 6.83명으로 가장 높고, 65세 이상 3.93명이 뒤를 잇고 있다.
독감 유행기간은 국가별로 다르다. 홍콩은 주로 봄과 여름 2차례 독감 유행이 발생한다. 한국은 겨울철(12~4월) 크게 유행해 현재는 비유행시기에 해당하지만 홍콩독감을 일으키는 A형(H3N2) 바이러스가 지난 2016년, 한국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독감 예방 접종시기는 매년 10~12월이다. 65세이상 노인 및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독감유행이 시작된 후라도 접종이 권고된다. 이들은건강한 성인에 비해 이환 및 사망률이 높으므로 매년 권장 접종시기에 맞춰 예방접종하는 것이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접종시기를 너무 앞당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고 면역효과가 평균 6개월 가량 지속된다”며 “독감 유행기간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므로 매년 10~12월 접종해야 이듬해 유행할 수 있는 B형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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