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살충제 계란’ 이어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

pulmaemi 2017. 8. 25. 12:49
네덜란드·독일산 돼지고기 가공 제품, 브랜드명 미공개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간염 소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 등은 영국공중보건국(PHE) 조사 결과 E형 간염을 일으키는 ‘HEV G3-2’ 바이러스의 전파가 돼지고기 가공식품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보건국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E형 간염자 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육가공식품 구매 패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브랜드의 소시지와 햄을 바이러스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매년 15만∼20만명의 영국인이 해당 육가공제품을 섭취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브랜드는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고기로 가공한 제품으로 현재 해당 업체의 브랜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인성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경구적으로 감염돼 돼지를 포함한 동물 및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는 황달이 나타나고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흑뇨, 관절통증, 발진, 설사, 가려움증이 수반된다. 

임산부 감염 시 20% 이상의 치명률과 더불어 33%에서 태아의 유산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유행지역에서는 깨끗한 음료를 섭취하고 채소나 과일의 생식을 피하며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