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식약처 “유럽산 ‘피프로닐’ 성분 계란ㆍ닭고기 국내 수입 안돼”

pulmaemi 2017. 8. 11. 15:42
쿠키 빵 등 사용되는 일부 알가공품은 수입 확인…잠정 유통·판매 보류 및 수거 검사 실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산 계란과 닭고기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서울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계란과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벨기에 당국은 일부 계란 등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고 이후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국내 계란과 닭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됐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벼룩,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이는 맹독성 물질로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간과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 피프로닐 국내 기준은 계란의 경우 0.02ppm, 닭고기는 0.01ppm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단계의 계란과 닭에 대해 피프로닐 등 20항목에 대한 검사를, 식약처는 유통단계의 계란과 닭에 대한 검사를 각각 진행했다. 검사 결과 피프로닐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지난 7일까지 국내로 들어온 유럽산 식용란은 57t(1개국), 알가공품은 2637t(9개국), 닭고기는 1969t(4개국)이다. 유럽산 달걀과 난가공류는 지난해까지 농식품부 수입 금지구역에 해당돼 반입 자체가 되지 않았다. 

다만 쿠키나 빵에 사용되는 알가공품은 벨기에(73t), 네덜란드(393t), 독일(10t)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란 및 난백, 난황, 계란분말 등 가공품은 와플,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쓰인다. 

이에 식약처는 네덜란드·벨기에·독일산 알가공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보류 및 수거·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유럽산 계란에 대한 피프로닐 검사는 오는 11월 8일까지 3개월간 실시된다. 식약처는 피프로닐 파문과 관련된 수출국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을 요청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