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 않은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눈보호에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아이들과 야외 수영장과 바다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따가운 햇빛 속 자외선이 아이들의 눈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이 아이들의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지호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아 에너지가 강한 전자기파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힘이 가시광선보다 강하다.
이에 따라 햇볕에 널어놓은 빨래의 표백이나 살균 작용 등 생활에 이롭게 이용된다. 반면 생물의 단백질 등을 변질시켜 성인의 피부 노화와 피부암 등을 유발하며, 눈에는 백내장, 특히 최근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 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다.
우리의 눈도 강한 자외선에 대한 방어 장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자외선 차단 필터의 역할을 하는 데, 약 360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지는 UV-A 영역의 자외선을 차단한다.
하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수정체의 자외선 차단능력도 떨어져 13세 아이의 수정체는 자외선 차단 능력이 63세 성인보다 1/4 수준이다. 즉 나이가 어릴수록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이 망막에 쪼여질 기회가 많다.
어린 나이에 당장 황반변성이 오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시작된 망막의 자외선 노출이 축적되면 성인이 돼 발생하는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안경이나 선글라스가 종류에 상관없이 눈에 해로운 UV-B와 UV-A 영역의 자외선을 99.5% 차단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는 안경과 선글라스가 눈을 더 잘 보호할 수는 있겠지만 꼭 비싸지 않은 안경과 선글라스라도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지호 교수는 “여름철에는 아이들에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시키고, 챙이 달린 모자를 씌워주면 더 좋다. 이를 통해 주변에서 들어오는 빛까지 차단하여 눈을 보호하고, 아이의 얼굴이 까맣게 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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