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AIDS 치료' 투여 필요 약물 모두 투여 '칵테일 요법' 사망율 27% 줄여

pulmaemi 2017. 7. 26. 14:11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AIDS 약물 투여 방식을 약간만 바꿔도 연간 1만명 이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DS 바이러스는 종종 늦게 진단되 이미 진단시 체내 면역계가 파괴되 감염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25일 영국 의학연구회의(Medical Research Council)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밝힌 연구에서 이 같은 기회 감염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AIDS 치료 시작부터 여러 약물을 섞어 처방을 하려고 시도했다.

연구결과 이 같은 약물 병행 요법으로 사망자수가 2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DS 감염은 자체로 사망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이는 결핵이나 폐렴 같은 중중 세균성 감염과 크립토콕쿠스뇌수막염(cryptococcal meningitis) 같은 진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 요법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약물들은 체내 면역계를 회복시키지만 이로 인해 갑작스럽게 감염을 인지하게 해 뇌에 강력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체내 면역계 건강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CD count 를 측정하며 기존 AIDS에 대한 항바이러스 요법에다가 항생제들을 포함한 여러 약물들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CD count 가 50 이하인 환자들이 100 이상인 환자들 보다 약물 투여 후 24시간내 사망할 위험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세 이상의 1805명의 우간다와 짐바브웨, 말라위, 케냐 지역의 AID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정상적으로는 10명중 1명이 진단 몇 주내 사망하지만 이 같이 CD count 를 측정하며 여러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사망율을 27% 줄이고 그 밖에 결핵 감염율과 크립토콕쿠스뇌수막염 발병율, 칸디다증 발병율과 병원 입원율을 각각 28%, 62%, 58%, 1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치료를 받은 100명당 3명의 목숨이 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이 기존 치료보다 환자 한 명당 5 달러가량 비싸지만 모든 환자들이 모든 약물들이 다 처방게되 감염에 대한 비싼 검사를 할 필요가 없어 아프리카 등에서는 오히려 매우 경제적이며 AIDS 치료의 가이드라인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